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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문화철도959] 입주작가 홍승희 릴레이전 <방황하는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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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승희 작가 <방황하는 경로>

    26.11.23(월)-12.11(금)



    《방황하는 경로》는 미로처럼 복잡하게 갈라지는 길을 통해 삶 속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과 가능성, 그리고 그 안에서 경험하는 방황의 상태를 표현한다.


    삶의 궤적은 멀리서 바라보면 하나의 흐름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여러 갈래의 길에서 끊임없이 선택하고, 막다른 길을 만나 멈추거나 돌아서기도 하며, 길처럼 보이지 않는 작은 틈을 발견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하는 움직임의 연속이다. 공은 이러한 움직임을 따라 굴러가며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탈하고, 멈추고, 되돌아가며 자신의 경로를 만들어간다.


    삶이란 정확한 출구나 하나의 정답이 정해져 있는 미로가 아니기에, 중요한 것은 어디에 도착했는가보다 어떤 움직임을 거쳐 그곳에 이르렀는가에 있을지도 모른다. 공이 지나온 자리에는 흔적이 남고, 그 흔적은 다시 새로운 움직임의 경로가 된다. 각각의 움직임은 서로 관계를 맺고 얽히며 하나의 복합적인 구조를 만들어낸다.


    나는 이 전시를 통해 삶이 반드시 정해진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는 길을 잃고, 멈추고, 돌아가며,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이러한 방황과 이탈 역시 삶을 이루어가는 과정이며, 지나온 흔적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의 일부가 된다.



  • [문화철도959] 입주작가 홍승희 릴레이전 <방황하는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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